피자헛 빅박스 먹어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월급 10일 만에 월급의 80%를 소비 했습니다

엉망진창 소비패턴...

고쳐지지 않네요

11월

찬바람도 불고

일 끝나고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배는 고프고

술 마실 돈도 없고

이럴땐...

피자를 시켜줍니다

학생 시절에는 항상 피자스쿨 59피자를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역시 피자는 싸야한다

이러면서요

그러다가

일을 하게 되면서

지갑도 약간 두둑해지고

그러다보니

도미노, 피자헛, 파파존스 이런 피자를 먹게 되었네요

어허 그러보니

이 저가 피자는 또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맛은 있는데 말이죠

왜일까요...

아무튼 저는 피자헛에서

요새 할인 판매 중인

BIG BOX 를 시켜 보았습니다

27,900원!

피자 종류는 더블 치즈 스테이크, 더블 치즈 베이컨, 더블 치즈 핫치킨, 페페로니, 치즈 피자가 있네요

7000원 추가로 더 맛있는 피자로 변경 할 수 있다는군요

물론 라지사이즈 입니다

위에 피자 중 1가지와 바비큐 치킨 스테이크, 리치 지즈 파스타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피자, 치킨, 스파게티 세트네요

빅박스

살짝 큽니다

한 쪽 끝을 잡고 들면 구부러질 듯한 강도

과연 안쪽도 이름처럼 클까요

하지만 전 평생의 한국 생활로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과대포장의 느낌이 납니다

아니 그냥 느낌이 그래요

두둔

제가 시킨 건 더블 치즈 베이컨 피자입니다

흐음...

토핑을 좋아하진 않지만

더블이란 말은 조금 뺐으면 합니다

거의 싱글인데

더블이라니...

(콜라는 세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얇은 도우

이태리 피자 느낌은 아니지만 

아무튼 얇은 도우

이 피자 빼고 피자스쿨 고구마 피자 때려 박으면

50배는 잘 팔리겠습니다

너무 작네요

차라리 가격을 올려받지

취향일지 모르지만 저는 싫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괜찮았는데

뭔가 보통 피자를 눌러 펴 낸 기분이다

이런 느낌입니다

보통 피자헛 피자보다는 짭짤하고 기름기가 많네요

스파게티~

네 스파게티~

그냥 스파게티~

포크 하나밖에 안준 스파게티~

비비큐 자메이카 치킨 하나만한 살 한토막

뭔가 포장이 큽니다

더 작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커

진짜 과대포장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개봉시 너무 허전하달까

꽉 찬 맛이 없습니다

항상 피자헛은

치킨의 맛은 숯불향이 약간나고

밍밍합니다

밍밍해요

피자가 짠데

치킨이 밍밍하니까

더 밍밍합니다

별롭니다

그리고 잘라먹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프를 안줍니다

포크로 찍어서 먹어야 하는데

보통 2명이서 먹겠죠 3명이나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스파게티를 못먹어요

고상하게 절대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나이프와 포크를 추가로 주문하세요

왜 27,900원에 포크가 하나인지 모르겠습니다

1만원 짜장면 2그릇에도 젓가락이 2갠데 말이죠

그래도 우리 피자헛이

다른 저가 피자보다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클

뭉클거리지 않고

새콤한 아삭한 달콤한

피자 한 판 먹을 때 3조각 먹는 피클

피클은 좋습니다

피자 먹을 때 항상 먹는 코울슬로

양배추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상큼한 샐러드입니다

느끼할 때 좋습니다

흠...

뭔가 아쉬웠어요

다른 피자를 단품으로 먹는게 훨씬 낫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치킨이 제일 실망스러웠습니다

피자는 맛있어요 그래도

얇아서 빨리 식고 

살짝 가냘프다는 것만 빼면

짭짤하니 맛있었습니다

스파게티는 뭐 스파게티구요

가성비 면에서만 보면은

피자스쿨 고구마피자 (7000원)

비비큐 자메이카 치킨 다리 1개 (4500원)

아무 스파게티 대충 (7000원)

18500원에 한참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다음에는 그냥 피자스쿨을 먹겠습니다

일단 배달 어플을 삭제 해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